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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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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밖청소년 인터뷰 '저를 믿고 의지하는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학교 밖 청소년으로 처음 인연 맺은 ‘민정’ 민정은 스물여덟 살 청년이다. 어릴 때부터 빈곤했고, 직업을 가지기 시작한 지금도 빈곤하다. 부모나 가정의 돌봄을 거의 받지 않고 성장한 청년이기도 하고, 검정고시로 고등학교 졸업장을 딴 학교 밖 청소년이기도 했다. 나는 10년 전 한 대안학교에서 열여덟 살 민정을 처음 만났다. 민정은 학생이었고 나는 담임교사였다. 경험 없는 신입교사였던 나는 민정이 겪고 있던 빈곤이라는 문제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랐다. 그것이 어떤 문제인지 자세히 물을 수 없었고, 아무것도 모르는 듯이 아무 일도 없는 듯이 그냥 같이 공부하고 노는 일들만을 할 수 있었다. 10년이 흐른 지금에야 민정의 지난했던 삶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10년이라는 세월이 민정으로 하여금 자신의 삶에 ..
위기 여성 청년 기고 <저, 그냥 이렇게 살고 있어요> https://www.ildaro.com/7661 ≪일다≫ “저, 그냥 이렇게 살고 있어요” ※ ‘생계형 알바’를 하는 10대, 20대 여성들의 목소리를 듣는 기획의 마지막 기사입니다. 빈곤-비(非)진학 청년들의 진로 탐색과 자립을 돕는 협 www.ildaro.com 스물여섯 살 청년 현아는 학교밖 청소년들을 위한 대안학교에서 일하는, 그 자신의 표현을 따르자면 ‘청소년활동가’다. 학교를 그만두고 집안에만 머무는 ‘은둔형외톨이’ 청소년들을 만나고, 인문학이나 미디어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 현아가 하는 일이다. 현아가 이 일을 하게 된 건, 현아 자신이 ‘학교밖 청소년’이었기 때문이다. 열여섯 살에 학교를 그만두고, 대안학교에 다니거나 아르바이트를 하며 10대를 보냈다. 빈곤, 부모의 이혼과 방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