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학교 #학교밖청소년 #성장 #성장과정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잘 살아남았습니다> (청년이 된 학교밖청소년 이야기 #1) 저는 잘 살아남았습니다. 또 다음을 향하겠습니다. 일하는학교 이아진 (성남 학교밖청소년배움터) - 스무살의 어느날, 집을 나서며 할머니에게 물었다. "만약 내가 30살까지 이 모습 그대로라면, 그때까지의 시간을 살아낼 필요가 있을까?" 할머니는 조금쯤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그렇지는 않노라 대답했다. 그것만으로 나는 눈시울이 뜨거워진 채 집을 나서야 했다. 나는 17살 봄에 우울증 진단을 받았고, 이후 치료가 생각처럼 잘 이루어지지 않아 꽤 긴 시기를 방황했다. 무단지각과 결석을 반복하다가 그 해 겨울에 학교를 자퇴했다. 친부의 무자비한 폭력이 처음 시작된 건 내가 사춘기에 접어들 즈음이었다. 그것은 훈육이나 체벌이 아니었고, 술주정과 화풀이였다. 혼나야 할 일은 넘어가고, 혼나지 않을 일로 얻어맞았던 나..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