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입니다.
오늘 오전 진로를 고민하는 한 스물한살 친구가 상담을 하고 갔습니다.
이 친구는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지금은 집에서 나와 일종의 성인그룹홈에 거주하고 있는데요
지금 주변사람들의 상반되는 두가지 의견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부모나 가족의 도움없이 살아가야 하는 미래를 생각해서 명확한 결과가 드러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라고 합니다.
수능을 준비해서 대학에 가라
공장에 취업해서 돈을 모아라
이도저도 불분명하면 시간낭비하지말고 군대에 가라.
20대에 시간을 낭비하면 안된다. 현실을 생각해라.
다른쪽에서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무작정 대학에 가기보다는 네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라.
돈을 벌려고하지 말고 다양하고 창의적은 활동을 통해서 너의 길을 찾아라.
인생은 길다. 지금의 시간흐름에 초조해하지 마라. 여유를 가지고 지금 하고싶은것을 해라.
너무나 상반되는 생각과 가치들속에서 말그대로 '고뇌'하고 있지요.
그리고 자칫하면 이 친구의 결론이
'에라 모르겠다. 군대나 가자!'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옆에서 듣고 있는 저도 가슴이 답답하니 본인의 속은 어떨까요.
이 친구에게는 지금 시점에서 대학진학이나 취업이 자기의 길로 보이지 않습니다.
살면서 대학을 다닌다고 생각해본적 자체가 거의 없고 대학을 통해서 무언가를 얻으리라는 기대도 별로 없습니다.
돈이 필요하긴 하지만 직장이라고 부를만한 곳에 들어갈 생각도 없습니다.
자신이 흥미를 느끼고 잘할 수 있는, 잘하고 싶은 일들을 더 경험하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압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대학,취업,군대 중에 하나를 택하라고 합니다.
이 친구는 청소년관련 비영리단체에서 자원봉사 겸 보조교사 활동을 합니다.
미술에 흥미가 있어 1주일에 한번씩 미술도 배우고
미래를 위해 컴퓨터프로그래밍도 공부합니다.
주말에는 아르바이트를 해서 생활비도 마련하려고 노력합니다.
돈은 얼마 못벌테고, 당장에 학력이나 자격증으로 남는 일도 아닐테죠.
이 친구는 젊은 시절을 허비하고 있는걸까요?
제가 뭐라고 해주는게 좋을까요?
'소식 > 일학 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짜잔! 수공예작업장의 고수, 류금순 선생님을 소개합니다! (2) | 2013.05.30 |
---|---|
역시, 고수의 터치가 필요해요 ㅠㅠ (5) | 2013.05.28 |
오늘은 단비와 지우와 지영이를 소개합니다! (1) | 2013.05.23 |
수공예작업장, 첫 곰인형을 만들다! (0) | 2013.05.21 |
CAD교육 2주째 이야기 (1) | 2013.05.20 |